수요일, 1월 23, 2019

제1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

꿈 세포_전진홍, 최윤희(바래)

올해로 16회를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한국관 전시가 지난 24일 오후 3시 화려하게 개막했다.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비엔날레는 짝수 년도에는 건축전이, 홀수 년도에는 미술전이 열린다. 올해는 건축전이 개막하는 짝수 해로, 어김없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그 화려한 막이 올랐다. 지난 24일, 25일은 전시 프리뷰 기간으로 5월 26일 공식적으로 개막했다.

2018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는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또, 최춘웅, 박정현, 정다영이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해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2018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한국의 현대 건축과 국가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질문을 화두로 국가 계획 이데올로기였던 1960년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를 위해 “국가”와 “아방가르드”라는 서로 모순적인 단어를 사용해 그 시대를 보여준다. 한국관 전시는 그 모순을 드러내기 위해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에 주목했다. 소위 독재정권이 판을 치던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사이의 한국은 그야말로 암흑과 같은 모습이었다. 폐허였던 도시의 모습을 바꾸고자 노력했던 건축가들의 노력은 상당했다. 1965년 설립된 국영 건축 토목 기술회사인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이하 기공) 역시 그 한 부분을 차지한다. 세운상가 등의 국가 주도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기공은 잘 알려진 김수근, 윤승중, 김석철, 김원, 유걸 등 한국 건축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들이 거쳐간 회사로, 당대 최고의 용역 설계사이기도 했다. 기공은 다수의 작업으로 초기 도시화와 산업화를 주도했지만 역사와 인물들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래의 부검_최춘웅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전시는 이런 역사와 기억되지 못한 기억으로부터 시작한다.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한국관 전시는 기공 프로젝트 안의 역설과 모순에 주목한다. 이상적이지만 역설적으로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거나 구조물이 사라진 뒤 열악한 주거지가 된 장소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는 기공에 대한 2개의 아카이브와 7팀의 작가(김경태, 정지돈, 설계회사, BARE, 김성우, 최춘웅, 서현석)작품으로 구성되었다. 또, 공간 디자이너 김용주와 그래픽 디자인스튜디오 fnt가 전시 디자인을 맡았다.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18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아직 전시 시작이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건축계 인사들의 SNS를 통해 들려오는 다양한 소식에 괜스레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도 도시를 위해 작업했던 건축가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건축가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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