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20, 2019

(사)한국건축설계학회의 다양한 활동

1. (사)한국건축설계학회-월간 건축문화 MOU 체결
앞서 언급한대로 지난 4월 7일, 한국건축설계학회는 한국 건축 문화 발전을 위해 건축 전문 월간지인 <월간 건축문화>와 MOU를 체결했다. 월간 건축문화는 국내외 건축가들의 주요 작품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건축 월간지로, 매월 건축가와 건축학도에게 건축 트렌드와 이슈, 다양한 뉴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월간 건축문화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건축의 활발한 교류와 기획을 도모하고, 타 매체보다 앞서 한국건축설계학회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진보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가까이서 건축설계학회의 풍성한 건축 동향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미래 한국 건축 문화를 선도할 한국건축설계학회의 활발한 활동을 응원할 예정이다.



2. ARCHI AUCTION 2018

지난 4월 13일, 강남구 논현로에 자리 잡은 건축갤러리(ADIK Gallery)에서 건축갤러리 설립을 기념하여 건축 작품 옥션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한국건축설계학회가 진행한 첫 공식 행사로, 건축갤러리 설립을 기념하고 동시에 한국 현대건축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한 건축 작품에 대한 옥션 행사였다. 한국건축설계학회는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건축설계 유산을 발굴하고 그 미래의 가치를 드러내고, 건축설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했으며, 건축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을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옥션 행사의 주제는‘ 한국 건축에서의 최초의 것들(The Firsts in Korean Architecture)’로, 건축가 작품의 초기 도면이나 스케치 등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에 지어진 해외 건축가 작품의 원본 자료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옥션을 위한 전시도 함께 진행되었다. 옥션 전시는 3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되었는데, 전시 기간 중에는 두 번의 초청 강연도 진행되었다. 김대익 교수(전 건축도시연구소(AURI)소장, 한경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건축 박물관의 건립과 건축 아카이빙의 현황과 문제’, 박길룡 교수(국민대학교 명예교수)의‘ 건축(에 있어서)에스끼스’로 이루어진 두 번의 강연 모두 성공리에 진행되었다. 박길룡 교수는 지금까지 진행된 다양한 전시와 비엔날레, 작품을 가지고 ‘에스끼스(밑그림)’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초라는 것은 항상 멋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약속의 책임이며, 지속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무겁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함에도 시작하는 것은 용기와 도전의 가치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마무리했다.

전시 마지막 날인 4월 13일에는 건축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전시되었던 건축 작품에 대한 옥션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물건을 사고 파는 자리이기 전에, 건축 작품에 대해 공감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었다. 옥션 전시에는 건축가 김중업, 유걸, 배병길, 이은석의 스케치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해외 건축가 알바로시자, 마리오보타, 로랑보두왕의 드로잉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또, 국내 건축가 김인철, 김동진, 김찬중, 최페레이라의 드로잉 등도 전시되었으며, 전시에 출품되었던 대부분의
건축가의 작품은 옥션에서 모두 판매되었다. 특히, 건축가 강석원, 구영민, 임재용의 건축모형은 고가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마 한국 현대건축 역사상 건축가의 작품이 미술 작품인 회화나 조각처럼 갤러리에서 매매된 경우는 최초일 것이다. 이처럼 이번 옥션 전시와 옥션 행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ARCHI AUCTION은 한국건축설계학회의 정기적인 행사로 앞으로도 매년 1회씩 건축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옥션에 출품되어 낙찰되는 모든 작품은 옥션 출품작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작품증명서가 함께 부여되고 전시 카달로그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3. 2018 (사)한국건축설계학회 “근.생.시.설”
4월 27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2018 (사)한국건축설계학회‘ 근.생.시.설’ 전시는 다가오는 5월 6일까지 약 10일동안 건축갤러리(ADIK Gallery)에서 이어진다. 이 전시는 한국건축설계학회 정기회원초대전으로, ‘도시의 욕구에 대한 공적요구’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근린생활건축 유형은 2016년 베니스 국제건축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볼 수 있듯,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 유형이며 중요한 건축적 자산이다. 2016년 당시 베니스 국제건축비엔날레 한국관에서는 수많은 법규와 의뢰인의 욕망을 아우르는 건축가의 다양한 해결방식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더 나아가 새로운 해석의 독창성이 모여 어떤 도시적 환경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다.

근생시설은 다음과 같은 건축적 의의가 있다.
1. 근생시설은 도시 조건 안에 가장 흔한 건축 유형이기에 소중하다. 대중이 접하는 가장 흔한 건축 유형이 근린생활건축물이기 때문에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 속에서 그 의미가 크다. 2. 근생시설은 가장 미시적으로 도시의 랜드스케이프에 영향을 주는 건축이다. 근생시설은 법규상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건축가가 개입하면 도시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 대규모의 개발이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하면서 근생시설은 도시의 풍경을 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 된 것이 사실이다. 3. 근생시설은 사적 욕구와 공적인 요구가 만나는 접경지대의 건축이다. 근생시설 건축주는 건물에 접근할 때 상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게 되지만, 도시적 시각에서 보면 근생시설에는 공적인 요구가 담기길 바란다.

건축적으로 이런 혼합적인 상황에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한국건축설계학회는 이러한 건축적 의의를 담은 근생시설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지난 2016년 진행된 단독주택 전시와 이후 진행된 교육시설 전시에 이어 근린생활건축의 법적인 규제의 적합성, 다양한 프로그램의 혼합방식, 건축적 구성의 실험성, 도시적 스케일의 군으로서의 가능성까지 망라한 작품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품은 한국건축설계학회 회원들의 작업물로,‘ 근생시설’이라는 건축적 유형이 가지고 있는 한계,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와 가장 맞닿아 있는 보편적인 건축물인‘ 근린생활건축물’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고 나아가야 하는 방법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4. 한국의 현대 건축가 시리즈, 첫 초대 전시회_건축가 김찬중
다가오는 5월 25일부터 6월 2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논현로의 건축 갤러리(ADIK Gallery)에서 The_System Lab의 건축가 김찬중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가 의미 있는 이유는 한국건축설계학회의 호기로운 세계화를 목표로 두고 시작하는 한국의 현대 건축가 시리즈의 첫 초대전이기 때문이다. 건축가 김찬중은 삼성동 하나은행, 한남동 오피스, 래미안 갤러리 등 잘 알려진 수많은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로, 독창적인 구조미와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는 건축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울릉도 코스모스 호텔을 설계하기도 했다. 건축가 김찬중은 최근 작품에서 건축의 시스템과 구축의 테크닉을 통해 참신함과 실험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작업 과정을 가까이, 그리고 세밀하게 관찰하고 조명하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기존의 건축 전시는 작품 자체를 전시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번 전시는 과정과 노력에 초점을 둔 새로운 전시 방식이다. 이런 전시 방식을 통해 건축가 김찬중의 건축적이고 기술적인 면을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그가 만드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작업물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그의 작업 방식과 과정을 상세히 볼 수 있는 이번 전시가 더욱 더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전시는 현재 준비 중이며, 5월 25일부터 시작된다. 가장 가까이서, 그리고 가장 자세하게 건축가 김찬중, 그리고 The_System Lab의 작품을 탐구하고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지금까지 한국건축설계학회가 진행한 행사를 살펴보면 학술적이고 정적인 기존의 학회, 협회 행사와는 다르게 다양한 형태와 장르로 대중과 소통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 건축인 뿐만 아니라 건축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도 충분히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는 생각에 건축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다 풍성하게, 또 독창적인 방법으로 건축을 표현하고 건축계의 고민과 노력을 사회적으로 드러내려는 한국건축설계학회의 노력을 보니 앞으로의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누구보다 큰 소리로 한국건축설계학회의 앞날에 응원의 힘을 보탠다.

* 위 기사는 월간건축문화 5월 호(vol. 444)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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