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6월 25, 2019

녹색건축과 서울의 미래, 제3차 서울시도시건축포럼

3차 서울시도시건축포럼이 지난 12일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열렸다. 서울시도시건축포럼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하여 매달 진행되는 포럼으로 도시문제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이를 건축과 정책 등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해결하고자 개최되고 있다. 지난 2차와 같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푸른 도시 서울 2 : 녹색건축과 서울의 미래’였다.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행사는 모두 발제와 지정토론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1부는 정림건축사사무소 김현기 팀장의 발제로 시작되었다. 녹색건축을 실현시키기 위해 직접 실무를 경험해본 전문가로서 현재 녹색건축의 현실과 한계에 대해 설명하였다. 녹색건축의 발전이 더딘 현 상황은 녹색건축을 고려하며 지어진 통합적 설계이기 보다는 인증제도에 맞춰진 끼워맞추기식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실현화하기 위해서는 통합디자인이 필요하지만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건축주, 설계팀, 녹색전문가 등 여러 관계자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야 성공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그게 어렵다는 것이다.
탑다운 방식이 인증제도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강압적으로 반드시 지키게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녹색건축은 아니다. 따라서 통합적인 설계가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탑다운 방식과 바텀업 방식이 병행되어야 건축시장에서 녹색건축이 자생하고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였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발제의 내용을 토대로 한 김인제(서울시의원, 좌장)을 중심으로 이기완(에코존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박경서(서울시 건축기획과장), 송두삼(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의 녹색건축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행정적으로 녹색건축이 관심받지 못한 분야일 수 밖에 없었던 배경들과 이를 극복해 나아가기 위한 시도들을 엿들어볼 수 있었다. 문법적으로 접근했던 현 제도에서 벗어나,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통합적 접근방식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송두삼 교수는 건축의 현장을 통해 건축가들도 학습을 할 수 있지만 점점 분야를 나누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권한이 사라지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며 시스템의 개선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2부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ENG팀 정용식 파트장의 발제로 시작되었다. 실제 여러 프로젝트를 예시로 이해하기 쉬운 눈높이에서 친환경건축이 진행되는 프로세스 자체를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게 진행되었다. 향, 배치, 매스, 지형, 코어 등 디테일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실제 건축의 눈으로 접근해야 하며 다양한 장치들을 통해 녹색건축이 실현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이 내용을 토대로 김인제(서울시의원, 좌장), 유석연(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이아영(희림건축 친환경건축연구소 소장), 이병연(충북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유석연 교수는 정용식 파트장의 말에 공감하며, 친환경건축이 공공건축물을 넘어 일반시민영역까지 적용되기 위해서 환경관리사업에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등에 정책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덧붙였다. 이아영 소장은 같은 실무자의 입장에서 친환경 건축과 같은 새로운 분야를 시도하는 데에 있어서 리스크를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야기했다. 이병연 교수 또한 친환경 건축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친환경 건축과 녹색 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건축에서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논의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시민들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과제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숨은 과제로 인식되기를 바란다. 또한, 다양한 건축 관계자들에게는 친환경이 단순히 양심의 문제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메인에서 논의되는 문제로 인식되길 바란다.

취재 : 구아람 기자 / 사진제공: VERS

*위 기사는 월간건축문화 8월 호(vol.447)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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