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STUDY: 김종성 건축의 미학

우양미술관의 첫 건축전이 열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우양미술관(구, 아트선재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 김종성이다. 한국 현대건축 1세대로 꼽히는 김종성은 종로 SK사옥, 서울시립역사박물관, 밀레니엄 서울 힐튼 등을 설계한 유능한 건축가로 세계 근대 건축의 4대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이기도 하다. 특히 미술관을 설계한 그의 전시가 이 곳에서 열린다는 것은 이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건축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건축가 김종성의 건축 미학을 조망한다. 합리성과 안전, 인간의 삶을 담은 공간을 만든 그는 건축의 기본과 본질을 중시하는데 이러한 그의 철학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우양미술관

전시는 건축가 김종성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4개 요소인 구조, 비례, 재료, 빛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그가 추구하는 4개 요소를 사용한 대표적인 작품이 무엇인지, 또 그가 영향을 받은 건축가는 누구인지 살펴보며 그의 건축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맞은 편에는 세계 근현대 건축의 5대 거장에 대한 소개와 건축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본격적인 전시를 보기 전 전체적인 흐름을 익힐 수 있어 전시 관람에 도움이 된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을 가장 가까이서, 가장 깊게 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사진, 영상 자료, 도면, 모형 등의 자료가 풍성하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전시의 끝에는 건축가 김종성의 인터뷰 영상과 그의 지인들의 대담을 볼 수 있는데, 그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와 인간 김종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올림픽 역도경기장 ⓒ 박호관, 서울건축(1986)

전시 관계자는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건축이 물질적인 구축물이란 인식과 달리, 동시대 건축은 인간의 삶이 담긴 공간이자 동시에 미적 체험이 가능한‘ 공간(Space)’으로 이해되며, 넓게는 예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려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듯이 건축공간을 경험한다는 것은 건축가의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회를 보는 시선에 공감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전시를 관람한 뒤에는 좋은 공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을 건축가의 시선으로 우양미술관을 둘러보길 권한다. 자연과 공간, 인간을 이해하고자 했던 건축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주라는 지리적인 특징 때문에 쉽게 찾아갈 순 없겠지만 경주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전시는 3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자료제공 우양미술관

*이 기사는 월간 건축문화 2월호(v.441)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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