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아트페어 2018

올해로 9회를 맞이한 디자인아트페어 2018이 지난 5월 17일부터 5월 26일까지 열흘간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과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 회화, 일러스트, 공예, 설치 등 여러 장르가 융합된 전시로,‘ 영역의 확장, 패턴과 텍스타일’을 주제로 한 기획전과‘ 감각의 확장, YOUR FIVE SENSES’를 주제로 한 기획전 뿐만 아니라‘ 세라믹 아트전’, ‘알파카와 친구들’ 특별전 또한 마련되었다.

첫번째 기획전시실에서는‘ 영역의 확장, 패턴과 텍스타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국내 텍스타일 디자이너들의 소재 개발과 패턴디자인 그리고 상품 제작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전시에 참여한 디자이너 브랜드 중 프린마틱은 자연을 보고, 있는 그대로부터 새롭게 느껴지는 모든 감각적 발상을 토대로 디자이너가 직접 손으로 그린 패턴을 패브릭에 담아냈다. 생럭슈 역시 핸드드로잉을 통해 패턴을 개발한다. 생럭슈만의 패턴을 스카프에 담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김민정 대표가 이끄는 포티는 특별한 소재에 기하학적 문양과 절제된 색감으로 도회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김민정_바림_900X23000(mm)_wool,cotton_2011

디자이너 전정수의 블레보에서는 전통적인 섬유 예술을 패션으로 재해석하여 가방, 머플러, 리빙 제품 등으로 기계 생산에서는 접할 수 없는 수직의 느낌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김주형의 마노피노는‘ 손가락 끝’을 의미하는 이태리어 합성어로 나타나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같이 프린트와 직조, 자카드 직물의 디자인을 직접 제작하여 패브릭 컬렉션을 진행했다. 이어지는 기획전시실은‘ 감각의 확장, YOUR FIVE SENSES’ 전시로, 앞서 주로 시각과 촉각을 이용한 전시를 관람하였다면 이 부분에서는 이들 감각과 더불어 청각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우준은 일렉트로니카 특유의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로 공간의 이미지를 사운드로 풀어낸 작업을 선보였다. 정명국은 사물에 종이나 천을 덮고 흑연이나 색연필로 문질러 질감이나 형태를 떠내는 프로타쥬 기법을 통해 그가 대상을 관찰하며 느꼈을 감성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했다. 서정화는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제작한 가구를 전시하였다. 금속과 목재, 석재 등을 조합하여 만든 가구들은 각각의 물성과 촉각적 감각을 전달했다. 허보리는 현대인의 불안한 감정을 유희적인 비유로 표현하였다. 익숙한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을 음식이나 사물로 비유하여 보는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박종필은 생화와 조화를 한 프레임에 담아냄으로써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표현하고 관람객에게 이러한 양면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안소현은 내적 갈등에서 오는 불안함을 담담하고 명확한 색채로 일상적인 풍경과 상상 속 휴식 공간으로 표현하여 정신의 이완을 이끌어냈다. 서대균은 상상 속의 형체와 자연의 확대된 이미지를 유닛으로 재구성하여 형태를 완성했다. 유닛의 다양한 결합으로 그가 표현하는 감정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홍윤주는 관람객과 함께 낭독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영상이 담긴 일러스트로 지친 현대인을 위로했다.

민경숙_알파카와 친구들_400x400(mm)_Acrylic on canvas_2017

본 기획전시 외에도 전년도 디자인아트페어에서 함께 했던 주요 작가와 협업한 특별전시가 준비되어 있었다. 도자조형, 백자, 분청, 슬립캐스팅 작품으로 구성된‘ 세라믹 아트전’과 회화, 일러스트, 사진, 섬유, 조각, 도자 등 여러 작가들이 동물을 주제로 제작한‘ 알파카와 친구들’ 또한 이번 디자인아트페어의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다. New Generation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신예 작가들과 100여 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전시 및 판매 부스도 준비되어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기존 작가들과 새롭게 발견된 신예 작가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해마다 진행되는 디자인아트페어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과 작가를 소개함으로써 작가와 관람객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허보리_완전피곤오징어Body_AVeryTierdSquidBody_oiloncanvas_91x116_8cm_2012

취재: 최지희 기자 / 자료제공: 디자인아트페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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