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4월 19, 2019

미래로 후진하는 아이디어, 제17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

Design towards the future, the 17th Seoul Design Festival

올해로 17회를 맞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지난 12월 12일부터 16일, 5일 동안 코엑스에서 약 10만여 명의 관람객이라는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영레트로(YOUNG RETRO),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220여 개 브랜드와 600여 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레트로 감성은 기존부터 계속해서 유행했던 키워드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거에 불과했으나, 올해 레트로의 유행은 기존에 과거를 회상하는 3040세대의 열풍이 아니라 이를 겪어보지 못한 밀레니엄 세대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들에게 레트로는 추억이 아니라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다. 영레트로는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 가져온 문화적 양상을 현재에 더해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그것이 이번 디자인페스티벌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라고 ㈜디자인하우스 이영혜 대표이사는 전한다.

이번 행사의 전시는 주제전시관, 디자인 주도 기업, 디자인 전문 기업, 영디자이너 프로모션, 글로벌 콘텐츠로 나뉘며, 동시 행사로 디자인 세미나와 장외 전시인 서울디자인스팟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디자인 주도 기업에서는 네이버, 배달의 민족, 앱솔루트 보드카 코리아, 디자인프레스, 코오롱FnC 래코드가 참여하였는데,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추어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각 전시공간을 꾸미고 체험형 공간으로서 그들의 브랜드를 보여주었다. 영디자이너 프로모션은 이번 전시의 가장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디자이너 35인과 학생 디자이너 10인, 총 45인의 디자이너가 독창적인 디자인과 상품 경쟁력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셀프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공예, 그래픽, 리빙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의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며, ‘월간디자인x샤플(SHAPL) 스타디자이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여 행사현장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태블릿PC에 담긴 45인의 영디자이너 작품을 보고 응원하는 팀을 추천하면, 선발된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추후 샤플 플랫폼을 통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지원하는 스타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까지 함께 진행되었다.

한편 동시행사로 진행한 ‘디자인 세미나’에는 총 800여 명이 참석하며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디자인 세미나에는 오케 하우저, 파비오 노벰브레, 스튜디오 스와인, 리 머로우, 수지 아네타, 요시이즈미 사토시, 가와카미 노리코 등 6개국, 8명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석해 디자인의 미래에 대해 강연을 펼치며 디자인 업계 관계자 및 일반 관람객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 연사로 참석한 글로벌 디자인 컨설팅 회사 EPAM 컨티늄의 디자인 부사장 리 머로우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전시장을 둘러보며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눈여겨봤다”면서 “이들의 역량을 살려 개별 신진 디자이너들끼리 또는 디자인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을 활발히 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에서 디자인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점점 디자이너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디자이너로서 살아남기 어렵지만 이러한 여러 기회들이 늘어나 디자인이 더 이상 부가적인 요소가 아닌 필수 요소로 인식되길 바란다. 디자인의 한 분야로서 건축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보다 쉽고 친숙하게 그리고 디자인 분야로서의 건축 또한 한국에서 인식되고 소비되길 바란다.

취재: 구아람 기자 / 자료 및 사진 제공 : 디자인하우스

 

*위 기사는 월간건축문화 1월 호(V.452)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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