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락된 의제 – 오디세이, 포스트-코로나로 가는 길목에서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Hidden Exhibition in Seoul 누락된 의제 – 오디세이, 포스트-코로나로 가는 길목에서》전시가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연장이자 그 뿌리에서 비롯된 독립된 분신과 같은 전시다. 장소는 다르지만, 현 세계를 대하는 상황인식과 현대사진에 대한 문제의식만큼은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코비드 19 팬데믹 사태는 이 시대와 국제사회가 ‘정상’으로 규정해온 것들에 대한 인식의 근본적인 전향을 촉구하는 징후적 사건이다. 2020년, 바이러스가 현 문명의 시스템에 잠정적 중단을 종용했을 때, 비로소 그간의 오만과 편견으로 누락했거나 간과했던 의제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되풀이되는 전쟁과 테러, 국경 사이에 낀 난민, 되살아나는 인종차별, 제국의 망령,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약탈당한 생태계…, 탄식과 절규가 누락되어선 안되었을 《누락된 의제 – 37.5 아래》(Missing Agenda)를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로 삼도록 했다.
현대사진에 관하여서는 세계와 그 앞에서의 역사와 상황인식으로 담금질 된, 변증적인 성찰적 사유에서 비롯되는 사진 미학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진실의 누락이나 은폐, 조작을 정당화하거나 가담하는, 미학적 치장이나 치장으로서의 미학은 허용하지 않으리라는 의지에 의해 조율되는 사진 행위, 지하 갱도의 카나리아 같이 불의와 폭력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의식의 결과물로서의 사진이다. 그것이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특권화하거나 하는 범주개념에 사로잡히고 싶은 욕망을 충분히 경계할 줄 아는 지식에 의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누락된 의제 – 오디세이, 포스트-코로나로 가는 길목에서
기간  2021년 9월 10일 – 2021년 11월 2일
장소  서울대학교 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snumo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