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9월 18, 2019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인도 찬디가르 1951-66’ 展-신체로부터 시작된 가구와 건축 그리고 도시의 단면 보여줘


[사진: Keith Park,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에서 매년 개최되는 디자인 전시의 일환인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인도 찬디가르 1951-66’展 기자간담회가 26일 국제갤러리에서 진행되었다. 전시는 국제갤러리 2관에서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르 코르뷔지에와 피에르 잔느레의 대표적인 공동 프로젝트이자 20세기 중반 인도의 독립 이후 진행된 찬디가르 도시 계획 프로젝트의 단면을 가구 디자인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는 당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내건축에 따른 가구 및 공공 디자인에 참여되었던 간이침대, 서랍장, 소파, 도서관책상 등이 있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피에르 잔느레와 그의 사촌이자 화가이며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는 진보적인 건축철학을 추구, 협업하여 50여년간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들은 주로 특정계층만이 향유해왔던 디자인의 저변을 확대하여 도시 빈민지역 개발 및 문화적 복구를 위한 공공적 건축 프로젝트들에 참여해 왔다. 그 중 대표적인 찬디가르 프로젝트에서는, 인간의 신체비율과 황금비를 활용한 모듈러(Modular)를 기반으로 도시와 건축물을 계획했으며 1200X800 헥타르 단위를 그리드로 구획하였다. 지역 특성에 따라 도시 기능을 구분하였으며 국회의사당, 의회, 사무국, 고등법원 등 주요 행정건물들을 설계했다.


[사진:Keith Park,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전시 작품에서는 잔느레의 고유한 X, U, V 형상의 미니멀함과 인도 현지의 토속적인 재료 사용과 장인들의 전통적인 공예기술이 결합되어 나타난 독특한 지역 정서를 볼 수 있다. 전시장 1층 한 켠에는 네모난 창문이 난 노랑, 주황, 초록의 벽이 일렬로 서 있는 가운데 잔느레의 의자와 도면 확대사본이 전시되어 있다. 이 벽은 찬디가르 국회의사당의 한 벽면을 모형화 한 것으로 가구와 건축의 상호연관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보인다.

국내에서 현재 ‘도시’가 이슈화되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실내가구가 주를 이루지만 부제는 ‘인도 찬디가르, 1951-66’으로 도시이름이다. 1951년, 피에르 잔느레와 르 코르뷔지에가 인도의 고유문화와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동시에 진보적으로 진행되었던 도시계획프로젝트의 일환을 신체와 맞닿는 가구를 통해 바라본다. 도시와 사람, 지역문화와 개발의 불균형 속에서 본 전시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은혜기자 culture@masilw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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