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지 않고 여행하기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에서 《움직이지 않고 여행하기》전이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입주작가 정소영의 2013년 작 <움직이지 않고 여행하기>의 제목을 빌려, 물리적 이동이 제한된 감염병 시대라는 맥락 속에서 ‘여행’의 의미를 돌아보고, 대안적 형태의 여행이 있을 수 있는지 살펴본다. 이분법적 사고와 고정불변함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고 시간과 공간이라는 환상을 극복하면 어떤 종류의 여행이 가능하게 될까? 다르게 흐르는 자연과 도시의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이 작가 자신의 시간으로 기록되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소영은 이번 전시에서 일제 강점기 고향을 떠나 망명한 소설가 이미륵(1899~1950)에게 접속한다. 자전소설 『압록강은 흐른다』(1946) 속에서 고향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으로 정서적 여정을 떠나는 그와 동행하며 작가는 이곳과 저곳의 경계가 흐려짐으로써 탄생하는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움직이지 않고 여행하기》
기간  2021년 7월 19일 ~ 2021년 8월 22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홈페이지  http://www.mmc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