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0월 18, 2018

넥스토피아 Next-topia

Next-topia

정림건축문화재단의 2017년 전시 <넥스토피아>가 12월 12일(화) 창성동 온그라운드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넥스토피아>는 “아이들이 없는 마을, 소멸하는 지역, 내일이 없는 사람들의 동네, 혼자 사는 사람들로 채워진 도시 그리고 그들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인구학적 변동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와 더불어 경제, 문화 지형 변형이 야기하는 현재와 미래의 도시 건축적 변화에서 ‘공동의 공간’, ‘사회적 가족’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고, 건축가들의 작업을 통해서 공동체와 건축 그리고 새로운 관계 맺음에 대한 건축적 제안들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기간 2017년 12월 12일(화) – 12월 23일(토)
관람 오전 10시반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장소 온그라운드_지상소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2-12)
오프닝 2017년 12월 12일(화) 오후 6시

참여 건축가별 전시 내용
– 단지에서 동네로 – 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김성우)
– 심리적 경계 – 에이라운드건축(박창현)
– 점유감각(占有感覺) – 문도호제(임태병)
– Living in Library – 건축사사무소에스오에이(이치훈)
– 이중성의 공존; 개인주의적 열림주의 – 조병수건축연구소(조병수)
– 空間에서 共間으로 – 공일스튜디오(조재원) x 공공그라운드

*독립 다큐멘터리작가 라야가 제작한 참여작가 인터뷰는 전시 주제에 대한 참여 건축가들의 견해를 개괄적으로 담아내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습니다.

*소목장세미가 전시를 위해 디자인, 제작한 가구를 전시 후에 판매합니다. 쉽게 버려지는 전시 가구를 재사용함으로써 환경과 디자인을 한번 더 생각하고, 동시대 젊은 디자이너의 가구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는 지난 50여 년간 고도 성장기를 달려왔다. 여전히 성장주의와 팽창주의에 빠져있다. 그러나 우리가 좋은 삶의 가능성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있다. 인구감소가 그것이다. 청년들은 결혼을 꺼리고 신혼부부들은 아이를 갖지 않는다. 1971년에 비해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숫자는 1/4 수준이다. 1인 가구의 비중도 이미 인구의 30%에 육박하고 있고, 40대 이하에서는 절반이 넘었다. 2035년에는 인구의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는 공동체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인구학적 변동으로 인해 사회적 변화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의 지형이 바뀌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탈성장 사회의 도래와 함께 잠재성장률은 떨어지는 한편 청년 노동인구는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고령자는 늘어나게 되며, 이를 메꿀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은 또 다른 변화와 진통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각 가구나 개인 상호 간의 불평등은 계속 커지면서 사회적 불안도 증폭될 것이고, 이에 따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삶의 영역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국내 지방 도시 몇 곳은 소멸할 수도 있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국민의 희생이 요구될 수도 있다.

우리는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고, 혼자 사는 삶은 좋은 것인가? 이런 독존주의의 극심한 고독과 사회적 소외를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치유하고 품어낼 것인가? 함께 소유하고 함께 사용하는 삶의 지혜를 어떻게 되살려 낼 수 있을까?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생각을 나누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길을 찾아나서야 할 문제일 것이다. 사회적 변화란 무조건 수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타인과 만나는 방법, 함께 살아가는 것의 의미,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도시와 건축의 변화 등에 대한 질문을 놓고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질문은 어떤 누군가에 의해 단번에 풀릴 수 없다. 작은 불씨가 모여 우리의 삶에,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힘으로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개인의 문제를 공동의 문제로 환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런 고민을 해온 건축가들의 작업과 생각들을 모아 보았다. 그 파편은 우리 사회의 환경, 사회, 기술의 변화를 예술적 감수성으로 발견하는 작업이고, 더 많은 파편을 모으는 불씨 역할을 할 것이다. 아직 소박한 차원의 유토피아를 꿈일지라도 불씨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공론장을 펼친다.

큐레이터 박성태
코디네이터 최진이, 김상호
협력 작가 라야, 소목장세미
그래픽디자인 studio fnt
협력 기관 온그라운드 지상소
기획/주관 정림건축문화재단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www.junglim.org/archives/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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