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BI_LINK 2021

 

피비갤러리에서 《PIBI_LINK 2021》전시가 개최되었다. 피비갤러리는 서로 상이한 작업을 하는 두 작가를 연결하는 “PIBI_LINK”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는데, 첫 전시로 2018년 정승일, 김태우 작가가 갤러리 공간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과 해석을 보여주었다. 이후 2020년 “PIBI_LINK”를 두 번째로 개최하면서 그간 피비갤러리와 함께 했던 작가들 그리고 함께 할 작가들이 모두 참여해 주제와 장르의 제한없이 자유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젊은 금속공예가로 커틀러리에서부터 규모가 큰 가구와 오브제까지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김현성 작가와 공감각적 심상을 사진이라는 평면에 담아내는 사진작가 전명은의 작업을 링크한다. 전통 공예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이나 조형적인 부분에서 현대적인 접근을 시도한 공예작업을 지속하며, 식도구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는 김현성은 세공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금속에 친숙한 환경에서 자랐다. 작가는 한양대 금속공예과에 진학 후 금속 공예가가 되어 2013년 공예트랜드페어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그의 초기작업들은 다양한 형태의 식도구를 금속으로 다루는 것이었는데, 접시나 커트러리 등 쓰임과 용도에 따라 섬세하게 디자인하여 새로운 감각의 도구를 선보였다. 한편 전명은의 사진은 2차원의 평면 위로 3차원의 공간성 혹은 그 공간과 함께 흐르는 서사를 담고자 한다. 따라서 피사체가 응축하고 있을 상황과 그 환경에 몰두하며, 그러한 결과물들은 자연스레 눈에 보이는 표면적 형상을 너머 공감각적인 심상에 눈뜨도록 이끌어 준다. 작가는 작업 초기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 등 감각의 결여를 가진 사람들이나 폴리아티스트, 아마추어 천문가 등 소리나 시각 같은 특정한 감각에 예민한 사람들을 통해 감각 세계를 구축하고자 했다. 그리고 본다는 행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대상이 가진 불완전한 세계를 극복하고 확장시키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전명은의 작업은 이후 좀 더 사진이라는 매체에 집중하여 삶과 죽음 혹은 움직임과 멈춤 그 경계에서 바라보는 것들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PIBI_LINK 2021》
기간  2021년 8월 19일 ~ 2021년 10월 9일
장소  피비갤러리
홈페이지  http://pibigallery.com/index.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