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에 의한 축제. 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디자인하우스

By the design, for the design. SEOUL LIVING DESIGN FAIR 2018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이 패션위크를 기다리는 것처럼,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디자인 박람회를 기다릴 것이다. 전 세계 디자인의 흐름과 유행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숨어있는 알짜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디자이너의 기대에 부흥하듯 화려하고 멋지게 2018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열렸다. 지난 3월 7일부터 진행된 이번 페어는 올해로 24회를 맞은 역사 깊은 박람회이다. 그야말로 디자인의 유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간의 리빙페어를 떠올려보면 그 해의 디자인의 추세와 흐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리빙페어는‘따로 또 같이, 생활을 잇다! 커넥티드 홈 Connected Home’이라는 주제에 맞게 집을 위한 디자인을 볼 수 있었다. 사회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많은 관심 갖고 있는데, 이러한 현대 사회를 대변하듯 디자인 가구와 디자인 소품이 다수 전시되었다. 전시장 입구부터 화려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리빙페어와는 다르게 국내외 대형 브랜드의 참여율이 높았고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브랜드들은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해 오브제 자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세련된 ‘생활 공간’을 선보였다. 오브제가 돋보일 수 있는 방법을 깊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공간 자체에 브랜드의 특징이 묻어나고 곳곳에 설치된 요소들이 제품 자체를 돋보이게 하기도 했다. 최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북유럽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섹션도 마련되어 있었다. 핀란드 디자이너가 직접 설계한 공간에는 숲과 호수 등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디자이너의 제품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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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으로 눈길은 끈 섹션도 있다. 바로 ‘연결’과 ‘소통’이라는 개념으로 설치된 디자이너스 초이스 전시 공간이다. 각 공간을 그리드로 구획하고 그 공간에 기둥과 아치를 세워 각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전시를 보는 입장에서도 특별한 공간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공간이었다. 이렇게 구획된 공간에는 일, 휴식, 생활이라는 세 가지 주제가 각각 전시되었는데 정확하게 구획된 공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공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인테리어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키친&테이블웨어일 것이다. 이번 리빙페어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쉽게 지나칠 수 없었던 섹션이기도 하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도자기부터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 테이블웨어까지 감각적인 제품을 볼 수 있었다. 리빙페어에서만 볼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은 덤이다.


이번 리빙페어에는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제품도 다수 출품되었는데, 특히 식물 인테리어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화분에만 식물을 키우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인테리어 자체에 식물을 이용하는 플랜트 인테리어와 작은 공간에 정원을 꾸민 사례도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섹션이다. 친환경 먹거리 섹션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을 위한 오가닉 제품, 감각적인 패키지로 눈길을 끄는 브랜드, 손 쉽게 차릴 수 있는 먹거리를 통해 잠시나마 건강한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한 유익한 세미나와 올해 가장 주목 받는 디자인을 전시한 리빙 디자인 어워드도 볼 수 있었다. 인테리어와 디자인에 쏟아지는 높은 관심에 부흥하는 그야말로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에 의한 축제 자리였던 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다지만 이번 행사는 소문난 잔치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역시는 역시. 두 시간만 구경하려고 했지만 마감 시간이 되어서야 헐레벌떡 전시장을 빠져나왔으니, 이만하면 성공적이었던 전시라고 생각한다. 감각적인 공간과 제품을 위해 고민했을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취재 박소정 기자 / 사진 제공 디자인하우스, 건축문화

*이 기사는 월간 건축문화 4월호(v.443)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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