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of wood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이지훈 작가의 개인전 《이지훈 조각展 – Space of wood》가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나무를 “재단”하듯 잘라내고 파내는 작업을 보여주는 작가의 개인전으로, 48가지 형태로 도출되는 작가의 작업을 관람할 수 있다. 나무는 가장 오래되고 자연적인 조각 재료이면서도, 따듯함을 주는 재료 본연의 색조(Tone)와 재질(Texture)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며 일상의 곳곳에서 소비되고 있다. 그런 나무가 조각의 재료로 기피되는 이유 중 하나로 조각 재료 치고는 결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어, 다루기 힘들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작가는 불규칙하며 때로는 질주하듯 뻗어나가는 결을 지닌 목재를 칼로 잘라낸 듯이 재단하며 단면을 관찰하고, 의미 없던 목재에 조형적 미를 부여하는 작업에 크게 흥미를 느꼈다. 끝없는 자가 복제를 통한 조각적인 형태의 미를 찾아내려 하였다. 주어진 틀 안에서 면과 선들이 서로 갈라지고 합쳐짐을 반복하는 형태가 특징인데, 이는 단순히 작가 의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된 개인의 형태적 취향이라 하고 싶다. 그렇게 48가지의 형태들을 정리하고, 다음 단계는 나선형과 사선을 추가하고, 방향의 제한을 두지 않는, 스스로에게 자유를 준 작업이었다. 그 형태가 마치 나무가 춤을 추는 것처럼 느껴져, 라 붙였다. 전시를 보는 관객들이 한 작가의 자가 복제 현장과 이어지는 최근의 작품들을 보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갖기를 바란다.

 

《이지훈 조각展 – Space of wood》
기간  2021년 9월 7일 ~ 2021년 9월 12일
장소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  https://bongsanart.jung.daegu.kr/main/mai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