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18, 2018

일상의 단면: Welcome to My Home

예술과 디자인, 건축 영역의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담아내는 전시를 주관하는 소다미술관에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누군가에게는 익숙하고 편안한 반복, 누군가에게는 지겨운 굴레이기도 한 일상을 소재로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에 선 일러스트를 통해 각자의 시선으로 되짚어 본다. 매일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 같지만 그 하루를 보내는 이의 기분과 시선에 따라 어제는 발견하지 못한 반복되는 일상의 단면이 있다. 전시에 참여한 6명의 일러스트레이터는 그들이 갖는 시각에 따라 다른 색깔의 그림체로 무심코 지나친 일상의 순간들을 선보인다.

김병조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에서 마주친 장소와 풍경에 대한 느낌을 섬세한 펜화로 그려낸다. 작가는 국내외 여행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자신의 작업 공간을 미술관으로 끌어와, 일상과 여행에 대한 기억이 함께 공존하는 방을 구성했다. 관객은 일상 속에서 잠시 들른 전시를 통해 작가가 인도하는 여행지를 경험해 볼 수 있다. moony post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을 단순한 색감과 기하학적인 요소로 함축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영상과 이미지로 구성된 설치 작품은 일상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위인‘ 먹고 싸는(섭취와 배설)’ 것의 반복을 보여준다. 최지수는 흘러가는 일상의 조각들을 수집하여 하나의 콜라주 작품을 만들어 낸다. 멈춰진 순간들을 창문의 이미지에 대입하여 관객은 작가의 시선이 담긴 일상을 외부 풍경을 감상하듯 바라보게 된다. 작가는 관객에게 작품의 이미지들 스스로 탐험하고 즐기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작가의 영원한 순간으로 초대한다. QWAYA(콰야)에게 밤은 일상과의 거리를 둘 수 있는 오롯한 작가의 창작 시공간이다. 밤은 그에게 사색의 시간이다. 그는 다채로운 색감과 재료의 물성이 드러나는 드로잉으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과 작품이 제작되는 공간을 함께 선보인다. 서린의 작업은 일상의 관찰에서 시작한다.


관찰을 통해 사람들의 숨겨진 감정과 감각을 발견하고 시각화 한다. 작가는 다양한 동물과 사물의 모습에 빗대어 발견된 일상의 모습을 표현한다. 작가가 발견한 순간과 감정들을 함께 탐색하며, 관객 또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설동주는 시선을 통해 포착된 일상의 주무대인 도시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파편화된 도시의 이미지를 다시 재구성한 공간 설치를 선보인다. 관객은 자연스레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 보며 도시를 산책하는 일에 동참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시작된 <일상의 단면: Welcome to My Home>전은 오는 2월 11일까지 계속된다. 다양하고 소소한 일상의 장면들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이번 전시를 통해서 반복되는 일상이 주는 활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료제공 소다미술관

기간 2017. 12. 9 – 2018. 2. 11
장소 소다미술관(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138 – 110)

*이 기사는 월간 건축문화 2월호(v.441)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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