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3, 2018

“한국건축사진가회 릴레이展” 첫 번째, 박영채 사진전 ‘채와 마당의 긴밀한 관계’

병산서원 ⓒ 박영채

Youngchae Park, Photo Exhibition

건축 사진가들이 바라보는 도시와 공간, 건축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건축사진가회(회장 윤준환)가 주관하고 Arte 22 갤러리(대표 전형준)가 공동기획하는 초대전‘ 한국건축사진가회 릴레이展’이 개최된다. 2018년 3월 14일부터 오는 11월까지 격월로 진행될 이번 전시는 박영채, 김재윤, 윤준환, 진효숙 등 8명의 건축사진가가 순차적으로 그들의 작품 세계를 이미지로 표현해 낸 전시다. 현재 국내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건축사진가들의 이미지를 통해 건축사진이 가진 매력과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회다.

김상만가옥 ⓒ 박영채

전시의 시작은 박영채 건축사진가가‘ 채와 마당의 긴밀한 관계’라는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30년간 프레임 속에 한국의 건축과 도시 풍경을 담아온 관찰자로서의 시선으로, 그의 철학과 작품관이 투영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박작가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사진작가로, 많은 건축가들이 건물이 완공되면 가장 먼저 그를 찾는다. 1,000여 개가 넘는 건축물과 화려한 랜드마크 등을 촬영해 온 그의 업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래도록 묵묵히 진행해온 자신만의 작업이 있다. 그것은 한국 고건축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봉정사 ⓒ 박영채

언제든 접근할 수 있는 현대건축물과 달리, 오랜 시간 버텨온 한국의 고건축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건축 자산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시대에서 특정 문화재가 아니고서는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취급받는 것이 안타까웠던 그는 그것을 기록하고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점점 파손되는 고건축물을 더 늦기 전에 사진으로 남겨두고자 하는 의미 있는 취지다.

통도사 ⓒ 박영채

이번 전시에서는 도산서원, 병산서원, 통도사, 화암사 등 그가 오랜 시간 관찰해 온 10여 곳의 고건축을 렌즈에 담아냈다. ‘채와 마당의 긴밀한 관계’라는 주제는 전시를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박작가는 “마당이라는 공간은 집의 내부이면서도 동시에 외부이기도 하며, 안채와 담장이 둘러싼 중정의 공간은 집의 안과 밖을 모두 담은 독특한 곳이라는 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라며 현대와 전통 건축의 차이점으로 마당을 꼽았다. 전시 작품 또한 그의 생각과 맥락을 같이 한다. 고건축의 전경이나 특정 부분을 강조하기보다는 그가 발견한 고건축의 아름다움을 마당을 중심으로 펼쳐냈다.

화암사 ⓒ 박영채

공간을 체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그 공간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진을 통해 경험하는 공간의 느낌은 관람자의 시선과 상상에 따라 달라진다. 박작가가 생각하는 마당 중심의 공간적 상상은 어떤 것일까. 특별히 어려운 전시도 아니다. 물론 그의 시선과 표현은 전문적이지만, 관찰자로서의 시선은 일반인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그의 시선을 좇다 보면 어느덧 한국 고건축이 가진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DESIGNWHOS

*이 기사는 월간 건축문화 4월호(v.443)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전시기간 2018. 3. 14(수) ~ 3. 27(화)
전시장소 Arte22 gallery (청담동 22-22 3층)
오프닝 2018. 3. 14(수) PM 6:00
주관 한국건축사진가회
주최 Arte 22 Gallary&Art print
협력 DESIGNWHOS
[작가와의 만남: 2018. 3. 17(토) PM 2:00]

문의 02-545-4252
홈페이지 www.designwh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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